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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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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신문 제호를 새롭게 쓴 원로 서예가 송은 심우식(86) 선생의 ‘은노인 서화전’이 서울 인사동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한국 서예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장녀인 심윤주 작가와 함께한 흔치 않은 ‘부녀 콜라보 전시’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 전관에서 열렸다. 약 420평 규모 공간에 서예·문인화·문자추상·판화·캔버스 작업 등 200여 점이 넘는 작품이 전시됐으며, 오프닝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미술계·문화예술계 인사와 제자, 지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심윤주 작가는 아버지 심우식 선생과 같은 공간 안에서 별도 섹션 형태로 작품을 선보였으며, 부녀가 함께 완성한 협업 작품도 공개했다.
콜라보 작품은 심 작가가 대형 도자 달항아리를 제작하고 심우식 선생이 직접 글씨를 쓴 뒤 다시 조형 작업을 더해 완성한 형태다. 심 작가는 “한 공간 안에서 아버지 전시와 제 전시가 함께 진행됐고 콜라보 작품도 크게 전시됐다”며 “딸이 함께 전시한다는 점 때문에 관람객들이 더욱 의미 있게 봐주셨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심윤주 작가는 “오프닝 날만 150명 정도가 왔고 준비한 의자 100석이 모두 찼다”며 “주변에 서 계신 분들도 많았다. 전시 기간에도 계속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다”고 말했다.
특히 관람객들은 86세라는 나이에도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심우식 선생의 작품 세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평가다. 심윤주 작가는 “기존 서예라고 생각하는 작품들과는 굉장히 다르다”며 “아직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시고 장르를 파괴하며 서예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연구와 시도를 이어가시는 점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서울 전시를 위해 캔버스 작업 같은 새로운 시도를 계속 시작하셨다”며 “전시가 끝난 뒤에도 다음 작업을 이야기하실 정도로 열정이 넘치신다”고 전했다.
심 작가는 아버지의 창작 원동력에 대해 “열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글씨를 단순히 쓰는 것을 넘어 형상을 만들어내는 작업에 집중하고 계신다”며 “평생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늘 새로운 창작을 고민해오셨다는 글을 최근 책에 쓰셨다”고 설명했다.
또 “저 역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려는 편인데, 주변에서 아버지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런 부분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인제신문사에서 서울까지 현장취재를 와주셔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심윤주 작가는 이번 전시에 회화 작품 30여 점과 도자 작품 15점 안팎을 함께 선보이며 부녀 예술가로서의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김좌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