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인제군민들은 군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상기 후보를 선택했지만 도의원 선거와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에 힘을 실었다. 군의회 역시 특정 정당이 독주할 수 없는 균형 구도로 재편되면서 이번 선거는 ‘안정과 견제’를 동시에 선택한 선거로 평가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인제군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상기 후보가 9,698표(52.34%)를 얻어 국민의힘 엄윤순 후보 8,162표(44.05%)를 1,536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무소속 한상철 후보는 666표(3.59%)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인제군 최초 연속 3선 군수 탄생 여부와 첫 여성 군수 시대 개막 가능성이 맞붙으며 선거기간 내내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군민들은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현직 프리미엄과 군정 연속성, KTX 시대 준비와 지역 발전 사업의 지속 추진 필요성이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상기 당선인의 승리를 민주당의 일방적 우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엄윤순 후보 역시 44.05%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보수 진영의 견고한 지지층을 확인했다. 득표율 격차는 8.29%포인트로 압승보다는 경쟁 구도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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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지방선거 인제군수선거 득표 현황 |
| ⓒ 인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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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영진 후보가 승리했다. 군수 선거와는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인제군민들이 선거별로 다른 선택을 했음이 확인됐다. 김영진 당선인은 보수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며 국민의힘의 자존심을 지켜냈고, 무소속 남평우 후보 역시 적지 않은 득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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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지방선거 강원특별자치도의회의원선거 득표 현황 |
| ⓒ 인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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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 선거에서는 경험과 세대교체가 동시에 나타났다. 가선거구(인제읍·북면·서화면)에서는 국민의힘 김도형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수현·임문희 후보가 당선됐다. 김도형 당선인은 4선 고지에 오르며 인제군의회 대표 중진 의원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 이수현 당선인은 재선에 성공했고, 임문희 당선인은 초선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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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지방선거 인제군의회의원선거(가)선거구 득표 현황 |
| ⓒ 인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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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거구(남면·기린면·상남면)에서는 국민의힘 박이춘 후보, 더불어민주당 조원선 후보, 무소속 이춘만 후보가 당선됐다. 박이춘·조원선 당선인은 처음 군민들의 선택을 받아 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특히 무소속 이춘만 당선인은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화제였다. 군의회 의장을 지낸 그는 정당 공천을 받지 못하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끝내 당선에 성공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정당보다 인물과 경력을 선택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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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지방선거 인제군의회의원선거(나)선거구 득표 현황 |
| ⓒ 인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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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최현순 후보가 군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면서 정당 지지 기반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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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지방선거 인제군의회의원비례대표선거 득표 현황 |
| ⓒ 인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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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결과 인제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3석, 국민의힘 3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됐다. 군수는 민주당, 도의원은 국민의힘, 의회는 균형 구도라는 결과가 만들어진 것이다.
결국 이번 선거는 최상기 군수의 연속 3선 성공, 이춘만 후보의 5선 달성, 김도형 후보의 4선 성공, 그리고 조원선·박이춘·임문희 등 초선 의원들의 대거 진출이 동시에 나타난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인제군민들은 군정 운영에는 안정과 연속성을 선택하면서도 의회에는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제 공은 당선인들에게 넘어갔다. KTX 시대 준비와 지역소멸 대응, 관광산업 육성, 군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과제를 앞에 두고 민선 9기 인제군정과 새롭게 구성된 인제군의회가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군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