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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도 꽃은 피고, 사람은 웃었다”

인제신문 기자 입력 2025.10.20 14:12 수정 2025.10.20 02:12

2025 인제 가을꽃축제 성료

↑↑ 2025 인제 가을꽃축제가 10월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에는 누적 26만2,766명(10월 15일기준)이 방문하며 지난해(25만8천여명)보다 관람객이 증가했다.
ⓒ 인제신문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를 주제로 열린 2025 인제 가을꽃축제가 10월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달 9월 27일부터 북면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누적 26만2,766명(10월 15일기준)이 방문하며, 지난해(25만8천여명)보다 소폭 증가한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특히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는 약 18만 명이 축제장을 찾으며 가족·연인·친구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인제군문화재단은 “올해는 잦은 비에도 불구하고 꽃 개화 시기가 절정에 맞춰져 관람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군은 축제 전체 일정 중 약 14일 동안 비가 내리는 등 연속적인 우천 상황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행사장 주요 동선에 야자매트와 우드칩을 깔았고 웰빙장터와 공연장에는 비가림막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불편함 없이 꽃밭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내 취식공간을 마련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도입해 친환경 축제로서의 면모를 강화했다. 잦은 비로 흙길이 질퍽해졌지만, 비에 젖은 꽃밭의 색감은 오히려 더욱 선명해져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냈다.

약 8만2,800㎡ 규모의 축제장은 국화·마편초·댑싸리 등 50만여 주의 야생화로 꾸며졌으며 ‘행복하길’, ‘사랑하길’, ‘소통하길’, ‘힐링하길’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지난해보다 꽃밭의 간격을 넓히고 포토타워와 테라스하우스, 오두막 포토존 등을 곳곳에 배치해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과 우비를 입은 방문객들이 카메라를 들고 꽃밭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이어졌고, 축제장은 활기와 웃음으로 가득했다.

서울에서 온 김은정(41) 씨는 “비가 와서 걱정했지만 꽃이 활짝 펴 있어 오히려 더 예뻐 보였다”며 “가을의 색감이 너무 아름다워 기분 좋은 추억을 담기 위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천에서 지인들과 함께 방문한 민병숙(71) 씨는 “첫해부터 빠지지 않고 축제를 보러 왔는데, 올해는 꽃이 유난히 잘 피어 정말 만족스럽다”고 했다. 안산에서 온 단체 관람객들은 “비 때문에 망설였는데 막상 와보니 꽃이 너무 예쁘다. 주중이라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더 좋았다”며 “이번 주말에 가족들과 한 번 더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도 비슷한 소감을 밝혔다. 한 상인은 “비가 자주 와서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그래도 사람들 웃음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뿌듯하다”며 “인제가 이렇게 활기찬 건 축제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웰빙장터와 농특산물 판매장은 인제의 대표 상품인 황태·사과·꿀·보리 음료 등으로 활기를 띠었고, 푸드트럭존에는 분식과 피자, 닭꼬치 등 다양한 메뉴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됐다.

지난해 축제의 직접경제효과가 229억 원으로 분석된 만큼, 올해도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기대된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비와 함께한 한달간의 여정이었지만 꽃은 끝내 지지 않았고 사람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며 “관람객들의 소비 패턴을 보면 외지인 방문 비율이 높고 체류 시간이 길어져 지역 내 숙박·식음료·관광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했다.

최상기 군수는 “올해는 비가 잦았지만 꽃의 품질과 구성이 어느 해보다 완성도가 높았다”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머무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제군만의 감성과 자연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를 계속 개발해 내년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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