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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획특집

최상기 군수 신년 특별 인터뷰를 통해 군청 기본방향과 중점과제에 대해 밝혀

인제신문 기자 입력 2026.02.23 20:55 수정 2026.02.23 08:55

<본지 신년특집 인터뷰>

“철도 개통은 조건일 뿐… 준비된 인제가 변화를 성장으로 만든다”
ⓒ 인제신문

2026년은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을 앞두고 인제의 공간 구조와 경제 흐름이 재편되는 분기점이 되는 해다.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생활권과 경제권이 확장되는 구조적 변화의 시기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이번 인터뷰에서 철도 개통에 따른 기회와 우려를 동시에 언급하며, 압축도시 기반 조성과 체류형 관광 전환, 농업 소득 안정, 지역경제 선순환 구축을 올해 군정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발행인 Q 2026년 군정 운영의 기본 방향과 중점 과제는 무엇입니까?

최 군수 “2026년은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을 앞두고 인제의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는 시기입니다. 철도 개통은 단순한 교통 여건 개선을 넘어 생활권과 경제권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이에 맞춰 도시 기능을 재정비하고, 관광 전략을 체류형 구조로 전환하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원통·백담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와 상업, 문화 기능을 연계해 정주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인제와 원통 시가지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해 분산된 도시 기능을 연결하고,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 구조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국도31호선 직선화 사업 등 교통 여건 변화에 맞춰 기린·상남 지역을 포함한 군 전역의 공간 구조를 보다 균형 있게 정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빙어호 사계절 관광지 조성을 중심으로 6개 읍·면 관광 거점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스쳐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구조를 전환하겠습니다. 관광이 지역경제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이와 함께 농업 지원 확대와 지역 소비 촉진 정책, 스포츠마케팅 등을 통해 지역 내 경제 순환 구조를 강화하겠습니다. 군민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다지고, 실질적인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균형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 덕산리 일대 전경
ⓒ 인제신문

발행인 Q 2028년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인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십니까?

최 군수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은 인제의 공간 구조와 경제 흐름을 바꾸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인구와 소비의 이동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큰 만큼 이른바 ‘빨대효과’에 대한 우려도 함께 존재합니다. 접근성이 개선될수록 소비와 인구가 외부로 빠져나갈 가능성 역시 커질 수 있습니다. 과거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44·46번 국도 주변 상권이 급격히 위축된 경험을 겪은 만큼 같은 전철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판단입니다.

그래서 인제는 철도 개통을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도시 구조 재편과 정주 기반 확충, 체류형 관광 전환 등 전 분야에 걸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제읍 덕산리 일원에는 주거 중심의 택지 조성을 통해 2030년까지 1,529세대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통 앞강 건너편에는 16만 평 규모로 산업단지와 주거 기능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지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인제 시가지와 덕산리, 원통 시가지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해 도시 기능을 집중시키고, 철도 역세권과 주거·산업 기능을 함께 연계해 이 지역을 정주 인구 3만 명 규모의 ‘압축도시’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철도 개통 이후에도 지역 안에서 인구와 소비가 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백담역 일원은 관광과 연계한 체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용대·백담권역 관광 자원과 연계해 철도 이용객이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머물며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원통역세권 조감도
ⓒ 인제신문

발행인 Q 인제-덕산-원통 시가지를 하나로 묶는 ‘압축도시’ 구상을 제시하셨습니다. 왜 도시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최 군수 “인제 시가지-덕산리-원통 시가지의 통합 구상은 분산된 도시 기능을 통합해 주 도심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그동안 인제와 원통은 생활권이 나뉜 채 각각 성장해 왔습니다. 기능이 분산되면 중심 기능이 약화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철도 개통을 앞둔 지금, 따로 성장하는 도시는 결국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농업기술센터 이전과 토속어종 산업화센터 조성을 시작으로 덕산 10만 평 규모의 주거용 시가지 개발과 원통 앞강 건너편 16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자리와 주거 기능이 함께 갖춰진, 산업과 생활이 어우러진 통합도시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기린·상남 지역을 잇는 국도31호선 직선화, 군청·의회 신청사 건립, 역세권 기능 정비 등 교통과 공공 기능까지 단계적으로 연결해 도시의 골격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인제-덕산-원통에 정주 인구 3만 명 규모의 압축도시 기반을 마련해 철도 개통 이후에도 인구와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자족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남면 부평리 일원 사계절 관광지 조감도
ⓒ 인제신문

발행인 Q 빙어호 사계절 관광지 조성을 비롯해 체류형 관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인제 관광을 어떤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습니까?

최 군수 “인제 관광은 사계절 체류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방문에 그치지 않고 머무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 중심에 빙어호 사계절 관광지 조성이 있습니다. 총 650억 원 규모의 소양호 사계절 복합관광지 조성사업을 통해 생태정원과 벚나무길, 호수산책로, 생태관광센터, 인도교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호수 둘레에는 6km 길이의 둘레길을 조성해 관광객이 걷고, 쉬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빙어호는 여름·겨울 축제에 머물지 않고 사계절 내내 찾는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인제 전역의 관광 자원을 연계해 권역별 특성을 살린 관광 기반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용대·백담권역은 지방정원과 백담계곡 탐방로를 중심으로 힐링·정원 관광지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인제읍 아미산 스마트 워케이션센터와 갯골 치유의 숲은 ‘일하면서 머무는’ 장기 체류를 유도하는 새로운 관광 거점입니다. 여기에 한계산성, 진동·방동 캠핑마을, 상남 백두대간 힐링센터 등 권역별 관광 거점을 더해 자연과 치유, 역사·문화, 캠핑이 어우러진 인제만의 관광벨트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스포츠마케팅 역시 체류 확대 전략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연말까지 인제종합운동장이 준공되면 전국 단위 대회 유치가 가능해지고, 2028년 개최가 확정된 강원도민체전을 계기로 선수단과 방문객 체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체육 인프라와 관광 자원을 연계해 지역 내 체류와 소비가 함께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관광은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체류 시간과 소비 구조를 확장하는 일입니다. 하루 더 머물고 다시 찾는 구조를 만들면 숙박·음식·골목상권까지 지역경제 전반으로 효과가 확산될 수 있습니다. 6개 읍·면 관광 기반과 체육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완성되면 인제 관광은 ‘스쳐가는 여행지’에서 ‘머무는 체류도시’로 전환될 것입니다.”

발행인 Q 인제군은 전국 최초의 ‘반값 농자재’ 등 농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농업 정책의 방향은 무엇입니까?

최 군수 “올해 농업 분야에서는 소득 안정과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변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먼저 정부의 농어촌기본소득 추가 지정에 도전해 인제 실정에 맞는 ‘인제형 기본소득 모델’을 치밀하게 준비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기 지원을 넘어 농업·농촌이 지속 가능하게 유지될 수 있는 새로운 소득 안전망이 될 것입니다.

농·축협과 함께하는 350억 원 규모의 74개 협력사업을 통해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실질 소득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행한 영농자재 반값 지원사업을 160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농·임산물 직거래 물류비 지원도 지속 추진해 농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농업인 수당도 120만 원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농업발전기금 저리 융자와 농·축협 협력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원통 버섯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연구·가공·체험을 연계해 임산물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인제를 대표하는 지역 브랜드로 키워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가겠습니다.

상반기 준공되는 토속어종 산업화센터 역시 보전과 체험을 넘어 농어업과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발행인 Q 성장 정책과 함께 민생 안정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역경제 대응 방향은 무엇입니까?

최 군수 “성장 전략이 도시의 방향을 세우는 일이라면, 민생 안정은 그 성과를 군민의 삶으로 연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조적 변화와 함께 생활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균형 있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제사랑상품권은 지난해 10월 할인율을 15%까지 조정한 이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내에서 15% 할인율을 지속 운영하는 사례는 인제가 유일합니다. 1인당 구매 한도는 100만 원이며, 설 명절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200만 원까지 확대 운영해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작년 말 기준 누적 발행액은 약 2,639억 원으로 지역 내 소비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채워드림카드 가맹업체 2,742개소의 카드 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배달앱 수수료 경감 정책도 함께 추진해 소상공인의 영업 부담을 낮추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지원기금은 36억 원 규모로 운영 중이며, 1인당 최대 5천만 원까지 융자를 지원하고 이자 차액 보전을 통해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경제는 돈이 도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살아납니다. 지역에서 번 소득이 다시 지역에서 소비되어야 상권과 일자리가 유지됩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정책을 촘촘히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발행인 Q 2026년 군민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변화는 무엇입니까?

최 군수 “2026년은 계획을 말하는 해가 아니라 변화를 체감하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군민의 일상과 도시의 모습이 달라지고, 지역경제의 흐름이 살아나는 한 해가 되도록 행정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거창한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체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이 조금 더 편해지고 인제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변화입니다.
군정은 숫자로 남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군민의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변화로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2026년 한 해도 군민 여러분과 함께 그 변화를 현실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인터뷰:김좌훈 발행인
정리: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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